당국, 미 대사관 백색가루 배달사건 ‘촉각’

입력 2008.12.25 (17:33)

주한 미 대사관에 지난 24일 백색가루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됨에 따라 대(對) 테러 담당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색가루에서 `리신'이라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한 기관의 감식 결과가 있었지만 당국은 다른 여러 기관의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볼 때 인체에 유해한 독극물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새 대통령 취임을 20여일 앞둔 시기에 반미 테러세력이 조직적으로 벌인 사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은 테러 방지 태세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25일 "미대사관에 배달된 물질과 관련해서는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기인데다 다른 나라 미대사관에도 유사한 물질이 배달된 점 등에 주목해 사태의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당국도 주한 미 대사관 측과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인 상황에서 우리 외교부가 성급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도 "조만간 주한 미 대사관 측이 공식 설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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