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각종 요금 ‘들썩’…생활고 가중

입력 2008.12.25 (20:45)

<앵커 멘트>

새해 벽두부터 공공요금 등 각종 요금이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공공요금 등의 인상을 억제키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 경기 한파에 시달리는 서민들로선 요금 인상이라는 부담까지 떠 앉게 돼 생활고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 기름값은 새해부터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가 올 상반기에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류세와 관세율 인하조치를 원래대로 돌려놓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내년 1월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와 LPG 부탄은 각각 57원과 18원 인상되게 됩니다.

<인터뷰> 김미자(서울 창전동) : "기름, 전기는 죽으나 사나 써야하는데 안올랐으면 좋겠어요."

밀가루도 보류했던 관세 4.2%를 적용하게 되면 내년에는 인상이 유력한 상탭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공공요금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오는 29일부터 천 8백원인 기본요금을 2천200원으로 400원 올리기로 했고, 경상남도도 다음달 부터 인상 요금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택시운송사업조합도 평균 37.3% 요금 인상을 도에 건의해 놓은 상탭니다.

이와함께 대전광역시가 내년 2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평균 30%가량 올리기로 했고 광주광역시와 포항시 등도 상반기에 상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을,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값 인상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호원(서울 신촌동) : "안 그래도 직장을 계속 다닐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서 요금까지 오르면 절망적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와 일부 현실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새해부터 뛰는 각종 요금에 서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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