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년 일자리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500대 기업은 올해보다 20% 가까이 고용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오늘도 대학 도서관은 취업 준비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경기 침체의 여파가 취업시장에 미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대학생 : "자기 노력하고는 상관없이 회사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경우가 많으니까 많이 걱정되죠."
학생들의 우려대로 기업들은 내년에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231곳의 일자리는 만 8천845명으로 이들 기업들이 올해 채용한 규모보다 16.5%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재근(대한상의 노사인력팀장) : "118개 기업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곳들까지 계산한다면,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9%, 정보통신이 -6.8% 등으로 감소폭이 적었던 반면, 자동차와 금융, 철강 등은 예년보다 최고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기업규모가 적을수록 채용인원 감소폭도 컸습니다.
상위 100대 기업들이 10% 조금 넘게 덜 뽑는 데 비해 3백에서 5백 위 기업은 40% 넘게 채용을 줄일 계획입니다.
최근 고용의 주요 축인 중소기업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 되고 있어, 취업시장의 한파가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