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전 세계 18개국 미국 대사관에 정체 불명의 백색가루가 배달돼 소동을 빚고 있는데요.
주한 미국 대사관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앞둔 어제 오전 11시.
주한 미국대사관에 정체불명의 봉투가 배달됐습니다.
봉투 안에는 백색가루가 발견됐고 대사관측은 즉각 이 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렸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성분검사를 한 결과 유독물질인 리신이 검출됐습니다.
리신은 식물에서 추출된 독성물질로 사람이 들이마실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추가 실시한 검사에선 리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현재 정밀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은(질병관리본부 연구원) : "6차례 검출키트로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리신일 확률은 현재로선 낮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정밀결과 검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미 텍사스주 소인이 찍힌 이 백색가루 봉투가 배달된 곳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벨기에 등 18개 나랍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데다 미국의 새 대통령취임을 눈앞에 둔 시점여서 세계각국이 테러 비상태세에 나서고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