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엠비씨 피디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 담당 부장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뇌부와의 마찰이 직간접적인 원인인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농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을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의뢰하자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즉각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검사 4명이 투입됐습니다.
검찰은 이후 PD수첩이 이른바 다우너 소의 학대 장면을 광우병 소처럼 방송하는 등 19곳에서 오역과 왜곡을 했다는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제작진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단 한 차례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난 7월 29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검찰 수사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던 최근 임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표면적으론 일신상 이유였지만 검찰 고위층과의 마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검찰수뇌진이 압수수색과 제작진 소환 등 신속한 수사를 주문한 반면, 임 부장검사는 사실왜곡이 있었더라도 제작진을 형사소추하는 것은 비판적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의 취재영역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맞서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임 부장검사의 사의로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언론의 취재영역과 검찰권 행사의 범위를 놓고 검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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