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짜릿한 스릴과 성취감때문에 빙벽등반은 마니아층이 두터운데요, 겨울 산의 또 다른 매력을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운 바람이 만들어낸 90미터 높이의 거대한 빙벽.
국내 최대 빙벽에 대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자일에 몸을 맡긴 채, 미끄러지고 부딪치며 한발 한발 거슬러 오릅니다.
잠시 긴장을 늦추는 순간 아찔한 순간도 연출되지만,
<녹취> "얼음 떨어지는 소리, 미끄러지는..."
정상에 다다랐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유성림(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얼굴에 얼음을 맞으면서 정상에 올랐을 때는 정말 짜릿하죠."
사고로 손가락을 잃어 장비조차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정상 정복의 의지만큼은 꺽지 못합니다.
<인터뷰>임대원(광주시 운남동):"올라가는데 힘들었는데, 막상 올라가니까 성취감은 남다르죠."
춘천의 구곡폭포에도 등반가들이 몰려들어 스릴을 만끽합니다.
새해를 맞아 빙벽에 도전하는 사회 초년생은 다시금 굳은 각오를 다집니다.
<인터뷰> 이상호(인천 간석동):"어려워 보이는 빙벽을 오르는 걸 보니 사회 초년병으로서 멋있게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가파른 빙벽을 오르며 패기와 도전정신을 불태우는 사람들, 한겨울의 추위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