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도난’ 등 갈등 심화

입력 2009.01.05 (07:38)

수정 2009.01.05 (12:10)

<앵커 멘트>

새해 첫날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지역 국가들이 가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가스를 훔쳐갔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가스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지역에 보내는 하루 2억 9천 5백만㎥ 가운데 2천 5백만㎥를 우크라이나가 훔쳐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쿠프리야노프(가즈프롬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2천 5백만㎥를 훔치는 등 하루에 5천만㎥의 가스를 손해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1억달러의 채무 불이행 등 우크라이나의 위법사항을 이유로 스웨덴 상사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가스 소비량의 20%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공급받는 유럽지역은 가스 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특히 헝가리와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은 최대 40%까지 가스 공급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유셴코 대통령은 13일까지 가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럽지역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가스 값을 천㎥에 2백 35달러로 책정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에 러시아는 2백 50달러를 고수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포그레빈스키(정치 분석가) : "유셴코 대통령이 재선을 바라보고 강경조처를 취하겠지만 이것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오늘 브뤼셀에서 가스분쟁조정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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