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산업 위기…극복 위해 ‘안간힘’

입력 2009.01.05 (07:38)

<앵커 멘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위축 등으로 국내 시멘트 산업도 크게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감산과 경비 절감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시멘트 업계 점유율 2위인 동양시멘트가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석회석 등 시멘트 원료를 섞는 소성로 7개 가운데 5개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평소의 50%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감산 규모는 지난 1997년, IMF 환율위기 이후 최댑니다.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대 악재에 따른 긴급 조치인 셈입니다.

<인터뷰> 한상옥(동양시멘트 삼척공장) : "내수시장이 일단 동절기의 3, 40%까지 급감했고, 해외시장도 해외 물량 주문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직원들까지 나서 상여금 200%를 반납하고 복지 비용 지출을 줄이는 등 고통 분담을 받아들였습니다.

쌍용양회와 라파즈한라의 경우 감산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결국, 시멘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상호(쌍용양회 동해공장) : "유연탄 인상 여파가 두 배 가량 되기 때문에, 명확한 원가의 증가가 있어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대 강 정비 사업과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멘트 산업의 정상화는 하반기에나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