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공급 전면중단…유럽 ‘비상’

입력 2009.01.07 (21:56)

<앵커 멘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분쟁이 격화되면서 가스 대란이 '현실화' 됐습니다 유럽 17개 나라가 비상이고 일부 지역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오늘 오전부터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하루 2억 7천만㎥의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가즈프롬 부회장) : "우크라이나가 전적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등 9개 나라는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프랑스 등 8개 나라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녹취> 라이텐베르거(유럽위원회 대변인) :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됐는 데 이는 전적으로 받으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태로 슬로바키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크로아티아는 산업체에 대한 가스공급량을 줄이는 바람에 생산활동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동부지역에는 난방 공급이 차단되면서 만 2천명의 주민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니짜(불가리아호텔 응접계원) : "이 상태가 며칠 지속된다면 경제와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분쟁 당사국의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내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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