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전격 법정관리 신청…연쇄 도산 우려

입력 2009.01.09 (20:16)

<앵커 멘트>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회생에 실패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가 결국 오늘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최대 주주인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가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상하이 자동차의 경영권 행사는 중지되고, 쌍용차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청산이나 매각 절차를 밟게 됩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 줄어드는 등 판매 급감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인터뷰> 김기찬(가톨릭대학교 교수): "지난 4~5년 동안에 제품개발노력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고, 그 다음 두 번째는 우리 경제 위기가 오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굉장히 극심해 진거죠."

쌍용차가 회생하지 못하고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자동차 업계는 물론 관련 업종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쌍용차 직원은 7천 백명 정도지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협력업체가 수백개에 달해 수만 명이 피해를 입을 수있습니다.

정부는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우량 협력업체들이 도산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체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최형탁 사장과 중국인 대표 이사는 법정 관리를 신청한 직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법원은 쌍용차가 법정 관리 신청과 동시에 낸 재산보전처분 신청에 대한 인정 여부를 다음주 월요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이 쌍용차 자산을 처분할 수없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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