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연인들의 명소 ‘청혼의 벽’

입력 2009.01.09 (20:16)

<앵커 멘트>

이윤희 앵커는 어떻게 프로포즈 받으셨어요?

정세진 앵커는 어떤 프로포즈 바라세요?

요즘 뜨고 있는 프로포즈 명소, 청계천 청혼의 벽을 김세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랑을 고백받는다면...

한번쯤 꿈꿔보는 공개 프로포즈, 실제로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어둠이 깔린 청계천 두물머리...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는 순간입니다.

<녹취> 홍철화: "청혼의 벽 기뻐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는 척 당황하는 여자친구...

<녹취> "뭔데, 뭐야?" (결혼해줘...)

사람들 많은 청계천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하자는 이 남자...

<현장음> "아직 많이 부족하고 어린 내 옆에서 항상 믿어주고 의지가 돼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연인의 눈시울은 어느새 젖어오고, 둘은 하나가 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요즘 뜨는 프로포즈 명소인 청계천 청혼의 벽...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영상과 조명 등 무대 연출을 서울시에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개장 1년여만에 백 20여 커플이 청혼을 했고 다섯 커플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이장우 씨도 청혼의 벽 프로포즈 덕분에 평생의 반려자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이장우 (28세) : "반신반의했습니다. 좋아할까? 괜히 오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때 와이프가 청혼을 받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신혼인 이들 부부에게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입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고백할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프로포즈할 수 있는 청혼의 벽!

연인들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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