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민께 죄송”…해법엔 ‘차이’

입력 2009.01.09 (21:56)

수정 2009.01.10 (14:38)

<앵커 멘트>

여야 원내 대표들이 국회 파행과 폭력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박중훈쇼에서 이렇게 밝혔는데, 쟁점 법안에 대해선 여전히 엇갈렸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시는 마주할 수 없을 것처럼 20여 일을 싸웠던 여야 원내대표.

오늘은 국회 파행과 폭력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 운영 책임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악법 저지위해 장기간 농성할 수밖에 없었던 것 국민에게 죄송."

험했던 협상 뒷 얘기도 털어놨습니다.

<녹취> 권선택(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정말 힘들었다. 보통 협상은 두세차례면 끝나는데 두 분을 만난게 공식, 비공식 60여 차례는 된다."

<녹취> 박중훈(사회자) : "저하고 악수한 번 하시죠. 제가 모셔놓고 말씀 나누기도 힘든데, 중재하기 얼마나 힘드셨겠냐."

그러나 다음 달 임시국회의 쟁점 법안 논의를 앞두고는 또 다시 극한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 "민주당이 떼쓰면 강행처리할 수 밖에 없다 협의하다 안되면 다수결 절차에 따라 하게 돼 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 "시간 많이 걸려도 합의 끌어내는게 국회에 요구되는 덕목이다."

세 원내대표는 머리싸움이 아닌 팔씨름으로 힘을 겨루고, 언제 싸웠냐는 듯 서로의 어깨도 감싸안았습니다.

당리당략을 좇았던 정치인 모습 아닌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털어놓는 허심탄회한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