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토익 ‘원정 응시’…성적표까지 위조

입력 2009.01.09 (21:56)

<앵커 멘트>

조작한 토익 성적표로 로스쿨, 카투사 서류 심사에 통과한 사람들이 경찰에 붇잡혔습니다.

필리핀 까지 원정을 갔는데 조작 점수가 높을수록 비쌌습니다.

유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조된 토익 성적표입니다.

원래 440점짜리 성적이 955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심지어 1,2백점대 점수가 8,9백점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한 해외 토익 알선업체에서 학생들을 필리핀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일 인당 최고 340만원을 받고 성적표를 위조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두섭(광수대 강폭계장) : "한국은 시험기회가 적고 깐깐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시험기회도 많고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운 필리핀까지 원정을 간 것입니다."

200만 원이면 7백점대, 3백만 원을 내면 9백점대로, 원하는 점수가 높을수록 가격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적을 조작한 사람이 수십 명이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카투사와 로스쿨 시험 등에 조작성적표를 제출했습니다.

로스쿨에 지원한 학생 4명은 이렇게 조작된 성적표로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성적 조작은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의 문제제기로 뒤늦게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토익 성적표를 위조해주고 돈을 받은 토익 시험 알선업체 관계자를 구속하고 조작된 성적표를 제출한 수험생들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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