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원 9명, 회기 중 ‘집단 골프’ 외유

입력 2009.01.11 (21:40)

수정 2009.01.12 (08:26)

<앵커 멘트>
'입법 전쟁'을 치른 정치권이 민생법안을 다룬다며 임시국회를 열었습니다만 일부 의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해외 골프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수도 방콕 외곽의 한 골프 리조트입니다.

5 성 호텔급 숙박시설과 27 홀짜리 정규 골프장을 갖춘 고급 휴양 시설입니다.

오늘 아침 이곳에 한국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그 가족 등 10 여명이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7 명이 이틀째 이 골프장 호텔에서 묶으며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이 골프 리조트는 그린피와 숙박비 등 하루 이용료가 약 20 만원이 넘습니다.

지난 9 일 밤, 태국 방콕에 도착한 국회의원들은 별다른 외부 일정없이 내일까지 사흘 동안 이곳에서 줄곧 골프만 칠 계획입니다.

<녹취> 민주당 국회의원 : "가족들끼리 개인적으로 온 거야."

국회의원들은 방콕 국제공항 입국 당시 귀빈용 의전통로 대신 탑승객들과 뒤섞여 일반 통로로 들어왔습니다.

태국 방문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은 현지 고위 관료나 현지 국회의원들과 공식적인 업무일정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한국 대사관측도 국회의원들의 방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는 지난 9일부터 민생법안을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를 열어 놓은 상황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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