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치권 강도 높게 비판

입력 2009.01.12 (12:45)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첫 라디오 연설을 통해 최근 여야 사이의 극한 대립을 정치 위기로 규정하며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국회를 스스로 개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아침 KBS 1 라디오에서 방송된 올해 첫 주례 연설에서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의 폭력사태가 해외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과 충격을 느꼈다며 이를 경제 위기 만큼이나 심각한 정치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이렇게 국제적인 경멸의 대상이 되다니, 대통령으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이 대통령은 독재에 저항했던 시절과 직선제를 통해서 다섯 번이나 대통령을 배출한 오늘의 대한민국은 다르다며, 국회는 평화와 법질서의 상징이자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이번 국회의 폭력사태는 그런 우리의 자부심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이 아닙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국회 스스로 개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금년 1분기 3개월 2분기 3개월, 6개월이 경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이고, 그래서 법안 처리가 더더욱 시급합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이념이나 지역을 떠나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이제는 정치개혁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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