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치 위기 심각” vs 야당 “적반하장”

입력 2009.01.12 (21:59)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폭력 사태 '야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성토했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첫 라디오 연설에서 당면한 경제위기 만큼이나 심각한 것이 정치위기라며 작심한 듯 국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라디오 연설) :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정책을 내놓아도 계속 반대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면서 국회파행의 책임을 야당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폭력행위자들을 당국이 엄중하게 대처해다라고 주문하며 야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녹취>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폭력으로 인해서 국회에서 쫓겨나는 그런 선례가 생긴다면..."

야당은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맞섰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한나라당 책임있는 분이 제대로 사과했다고 하는 보도를 보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이걸 적반하장이라고..."

민주당은 더 나아가 여권이 힘을 모아 야당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고, 자유선진당은 대통령이 새해 덕담 한마디 없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에 맞서 야권이 국회폭력 책임에 정면 대응하면서 다음달 쟁점법안 처리에 앞서 양쪽 모두 전열을 추스리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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