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축복을…브라질 ‘레만자 축제’

입력 2009.01.13 (12:51)

수정 2009.01.14 (07:24)

<앵커 멘트>

옛부터 바닷가 사람들은 자신만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꽃이나 종이배 등을 바다에 띄워 보내곤 했지요.

브라질의 한 해변가에선 새해 소망을 담은 작은 배를 바다여신에게 보내는 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의 사람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가에 모여들었습니다.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축제를 즐깁니다.

이들 주변엔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각자 준비한 여신상이 놓여 있습니다.

바로 바다의 신이자 만물을 관장한다는 여신 '레만자'입니다.

<인터뷰> 축제 참가자

레만자는 노예 신분으로 아메리카로 건너온 아프리카인들의 민속종교 '칸돔볼레'의 여신입니다.

숭배자들은 일반 참가자들과 달리 하얀 옷을 입고 전통 민속춤을 추며 여신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이 축제의 백미는 올 한해 소망을 담아 정성껏 마련한 배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일.

멀리 가면 멀리 갈수록 파도에 휩쓸려 보이지 않게 될수록, 보낸 이의 소망을 여신이 더 깊이 받아들여 반드시 이루어준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인터뷰> 축제 참가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레만자 축제는 이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지역의 특별한 새해맞이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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