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그림 상납’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09.01.13 (22:07)

수정 2009.01.13 (22:25)

<앵커 멘트>
'고가'의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율 국세청장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폭로 배경이 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상률 국세청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오늘 저녁 돌아왔습니다.

한 청장은 이미 국세청을 통해 밝힌 대로 관련 의혹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신문에서 봤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한 청장은 전군표 전 청장을 따로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의혹은 결국 근거 없는 사실로 밝혀질 것입니다."

현재 수감중인 전군표 전 청장도 문제의 그림을 받은 적도 알지도 못한다며 아내가 자신의 옥바라지에 지쳐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것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영화(전군표 변호사) : "결코 사모님의 말이 사실이 아니고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전 청장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해달라고 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줬다는 사람과 받았다는 사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과 화랑 관계자의 말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의혹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녹취> 화랑 관계자 : "국세청 (당시) 차장이 줬다고 하는데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집에 가지고 오셔서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 진술을 해준 화랑 관계자의 남편도 현직 고위 국세청 간부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달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대통령 동서를 포함한 포항 유력인사들과 골프모임을 가져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상률(국세청장) : "누구와 쳤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한청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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