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김포 수돗물 공급 재개

입력 2009.01.13 (22:07)

<앵커 멘트>
물이 뚝 끊겼던 김포 일대에 나흘만에 다시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파손 부분이 너무 컸다는 게 복구가 늦어진 이유였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여시간만에 쏟아지는 수돗물.

귀한지 몰랐던 물이지만 오늘만큼은 가뭄에 단비처럼 값집니다.

<현장음> 최숙향(단수 피해 주민) : "이제야 물이 나오네. 이제 장사 좀 하겠다."

하지만 수돗물공급이 재개되기까지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김원옥(단수 피해 주민) : "화장실이 너무 물이 없으니까 용변이 그대로 다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단수조치가 며칠만 더 갔더라면 식당들도 문을 닫아야할 상황,

<인터뷰> 식당 주인 : "못하겠어요 이런식으로 하면 문 닫아야 겠어요. 손님을 받을 수가 없어요."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 물탱크에서 수돗물 공급을 받아왔던 곳들도 단수 3일째로 접어들면서 모든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이 한계상황에까지 몰릴 정도로 수돗물공급재개가 지연된 데는 복구공사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수도관 파손 부위가 예상보다 커 직경 2미터 짜리 수도관 전체를 용접하는데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심현조(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 "처음에 양수작업할 때는 관 상단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쪽에서 물이 나오는 걸 봤습니다. 외부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그러나 대도시로 들어가는 대형관로에 대한 정밀 진단체계가 없는데다 검사도 육안점검 수준에 불과해 유사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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