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생의 깊이를 알고나면 음악 한 곡, 연극 한 편도 왠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공연장 찾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아졌습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사랑에 설레고, 꿈 많았던 학창시절...
추억의 옛노래에 아스라한 청춘 시절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중년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늘 달고 다니던 자녀문제와 직장문제, 살림살이의 시름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형(관객) : "뮤지컬 내용도 우리 나이, 우리 정서에 맞는 프로라고 그러더라고요 배우진들이, 출연진들이 호감이 가고..."
먼저 떠난 젊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한결같은 마음은 이들의 가슴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중 장년층 관객들이 몰려 들면서 매회 보조석까지 매진되는 때아닌 호황입니다.
<인터뷰> 조재현(배우) : "뭔가 훈훈하더라,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 그리고 바로 내 얘기더라... 쉽게 느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한테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2,30대 젊은이가 아닌 70대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도 보는 이의 두 볼을 적십니다.
<인터뷰> 조용균(기획.제작사 관계자) :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기본적으로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관객층이기 때문에, 적합한 상품, 작품을 개발하면 관객층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공연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