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귀국…‘그림 상납’ 전면 부인

입력 2009.01.14 (07:01)

수정 2009.01.14 (10:06)

<앵커 멘트>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어제 귀국후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인사를 앞둔 시점에 왜 이런 민감한 폭로가 나왔는지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한상률 국세청장이 어제 저녁 돌아왔습니다.

한 청장은 이미 국세청 해명자료를 통해 밝힌대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녹취>한상률(국세청장) : (어떤 그림인지 알고 계시나요?) "신문에서 봤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수감중인 전군표 전 청장도 그림에 대해선 받은 적도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 이모 씨가 옥바라지에 지쳐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것같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영화(전군표 변호사) : "결코 사모님의 말이 사실이 아니고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전 청장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해달라고 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모 씨와 화랑 관계자의 말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의혹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랑 관계자 : "국세청 (당시) 차장이 줬다고 하는데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그래서 작품을 받았고. 집에 가지고 오셔서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한편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달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대통령 동서를 포함한 포항 유력인사들과 골프를 쳤다 주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청장은 자리에 참석한 사실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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