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공급 ‘산 넘어 산’

입력 2009.01.14 (07:01)

수정 2009.01.14 (07:22)

<앵커 멘트>

러시아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일이 또다시 벽에 부딪쳤습니다.

러시아가 어제 가스 공급을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기술적인 이유로 가스관을 열지 않아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4시부터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재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파블로프(러시아 가즈프롬 기술자) :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한시간에 3백 12만㎥씩 하루에 7천 6백만㎥의 가스를 공급하세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가스관을 열지 않아 가스가 실제로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압축을 위한 러시아의 가스 추가 공급 등 기술적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아직 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페도로프(가즈프롬 쿠르스크대표) :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수송 조처를 취하지 않아 아직 우크라이나에 가스가 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스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연합은 경제활동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분쟁 당사국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스카졸라(이탈리아 에너지 장관) : "우리 유럽국가는 다른 나라들의 분쟁에 영향을 받는 위험을 감내할 수 없습니다."

불가리아가 이번 사태로 벌써 2천만유로, 3백 50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유럽국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경제적 실리 추구뿐 아니라 정치적 입지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타결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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