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로비 의혹’ 엇갈린 해명…파문 확산

입력 2009.01.14 (20:27)

<앵커 멘트>

그림 하나를 두고 받았다, 아니다 엇갈린 주장이 오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한상률 청장 부부와 전군표 전 청장 부부 이렇게 단 네 사람만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욱경 화가의 추상화 '학동마을'

그림 하나를 놓고 엇갈린 주장이 오가고 있습니다.

현재 그림을 보관하고 있는 화랑 대표는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이 지난해 10월에서 11월 사이 그림을 맡겼고 한상률 청장 부부로부터 받았다고 했다며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녹취> 화랑 대표(음성변조/지난 12일) : "(부부가) 같이 와가지고 그림을 가져와서 선물로 줬다 그랬어요."

하지만, 바로 다음날 수감생활중인 전군표 전 청장은 변호사를 시켜 폭로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영화(전군표 전 청장 변호사/어제) : "사모님이 격분해서 경거망동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결코 사모님 말이 사실이 아니고."

그러면서도 그림을 받았을 수도 있음을 다소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박영화(전군표 전 청장 변호사) : "그림이 집에 있던게 맞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점에 대해서는 전 청장은 전혀 모릅니다."

당사자인 한상률 청장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률(국세청장/어제) : "(전 청장 만나 그림 준 일 있습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폭로해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킨 화랑대표에 대해 고소 등 아무런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은 의문으로 남습니다.

어쨌든 이번 그림 파문의 사실여부를 떠나 최대 피해자는 한상률 현 국세청장이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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