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금난에 허덕이는 우리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스타들이 나섰습니다. 출연료를 제작에 투자하는 스타들. 이민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노린 코미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
주연 배우 정준호씨와 감독은 출연료 5억원을 전액 영화에 재 투자했습니다.
단순히 영화 출연의 차원을 넘어, 제작자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준호(주연) : "많은 영화가 제작돼 관객들이 다양한 선택할수 있게, 제작 환경이 어렵다고 느끼고 투자 참여하게 됐다."
오는 3월 개봉하는 이 영화에 출연한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씨 등도 출연료 전액을 쏟아부었습니다.
<인터뷰> 이보영('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주연) : "영화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를 한거니까요. 이렇게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이 더 믿음을 갖고."
이에 앞서 '영화는 영화다'의 배우 소지섭씨가 출연료를 투자하는 등 스타들의 제작 참여는 이제 우리 영화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는 탐 크루즈와 윌 스미스,멜 깁슨이 제작자로서도 널리 알려지는등 일반화된 현상입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영화계에서 단지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 동등한, 대등한 파트너십을 발휘해서 영화를 제작하는 풍토가 한국에도 생기는것입니다."
특히 투자가 말라버린 우리 영화계 현실에서, 스타들의 투자 참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