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보육료 추가 비용 받아 말썽

입력 2009.01.15 (21:58)

<앵커 멘트>

동심 울리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한 어린이집은 저소득층 부모들로부터 받으면 안 되는 돈까지 받아챙겨 말썽을 빚었습니다. 이어서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 이 곳을 다니는 어린이들 학부모들 대부분은 지난 4년 동안 간식비와 난방비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2십만원 이상 내왔습니다.

그러나 정부 지침에 따르면 보육료 이외에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보육료를 지원받은 어린이집이 학부모들로부터 부당하게 또 돈을 받은 셈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부모 입장에서는 학원에서 내라고 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부모의 동의를 얻었고 전액 아이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우리만 그런게 아니에요. 당시만 해도 대부분 그렇게 돈을 걷었고 아직까지 그런 곳이 많아요."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정부감사를 받았지만 결론은 지금까지 낸 돈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구청 담당자 : "정부 지원금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추가로 받은 경우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낼 필요 없는 돈까지 부담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어린이집은 돈을 돌려주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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