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또 파업 결의

입력 2009.01.20 (08:15)

수정 2009.01.20 (12:02)

<앵커 멘트>

근무형태 변경을 놓고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결국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연초부터 현대차의 노사관계가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심야근무를 없애기 위해 합의한 1월 중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시행 안을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인터뷰>장규호(현대차지부 공보부장) :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

올해도 파업이 이뤄지면 1987년 노조 설립이래 1995년 한 해를 제외하고 21년간 파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파업까지는 앞으로 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10일간의 조정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등의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현대차는 전주공장의 물량 감소로 1년치 이상의 재고가 쌓이는 등 자동차 업계의 불황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합니다.

특히 파업 결의안 논의에 앞서 공장별 노조 대표들이 투쟁 일정 조정 등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 노조 집행부로서는 부담입니다.

41년 만에 근무형태를 바꾸는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올해 현대차 노사 관계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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