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 대전 후 ‘최악의 경제 성장률’

입력 2009.01.22 (07:43)

수정 2009.01.22 (07:57)

<앵커 멘트>

유럽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독일의 올 성장률이 2차 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불경기로 세계 무역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수출국, 독일의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독일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0.2퍼센트 증가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석달 새 사정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신용 경색의 후폭풍이 중소기업 파산과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잇따라 인력 감축 방안을 발표 중입니다.

올해 독일 內 실직자는 지난해보다 50만 명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출은 9퍼센트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입니다.

결국 독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2.25퍼센트, 전망이 사실로 나타난다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입니다.

<인터뷰> 글로스(독일 경제 장관) : "이번에 우리가 전망한 성장률은 2차 대전 이후 전례가 없는 (가장 낮은) 전망치입니다."

독일 언론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해 대다수 시민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독일의 비중을 감안하면 유럽 역시, 독일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를 겪게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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