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
태국 정부가 최근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인권탄압 국가로 지목돼 곤경을 치르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태국 해군이 최근 미얀마를 탈출한 보트피플들을 공해상으로 추방해, 수 백명이 실종되거나 익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해군에 억류된 미얀마 보트피플들입니다.
지난 연말, 미얀마를 탈출해 태국 남부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태국 해군이 미얀마 보트피플 천 여명을 무동력선에 태워 공해상으로 강제 추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난민들에게 식수 4 통과 쌀 두 포대만을 지급했을 뿐, 최소한의 생존 수단도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난민들 가운데 4-5 백명은 실종되거나 익사했고, 나머지는 지난 7 일과 10 일, 인도네시아와 인도 연안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아비싯 총리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또 태국 해군의 가혹행위가 발견되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