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풀세트 접전 끝 ‘46일만 승리’

입력 2009.01.22 (19:06)

수정 2009.01.22 (20:54)

도로공사가 46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올리고 천신만고 끝에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2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 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25-21, 25-22, 19-25, 21-25, 15-12)로 힘겹게 따돌렸다.
지난해 12월7일 KT&G를 3-2로 꺾고 내리 8연패를 당해 최하위에 처진 도로공사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마침내 연패 터널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도로공사는 올해 거둔 3승(10패) 중 2승을 4위 현대건설(5승8패)을 제물로 달성해 새로운 라이벌 관계도 형성했다.
쉬는 동안 조직력을 재정비한 도로공사는 승부처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21-20으로 간신히 앞선 1세트에서 밀라(30득점)가 한유미의 중앙 공격을 가로막아 귀중한 점수를 번 도로공사는 밀라의 오픈 강타와 이보람(13득점)의 블로킹이 득점으로 이어져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8득점, 역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타이를 이뤘다.
공방전이 거듭된 2세트에서도 도로공사는 21-20에서 임효숙(19득점)이 속공으로만 3점을 보태 순식간에 24-21로 점수를 벌렸고 하준임(14득점)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까지 가로막기에서 10-3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3세트에서 무려 11점이나 폭발한 아우리(33득점)에게 밀려 현대건설에 한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2-2 동점을 허용, 승리를 날리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주춤했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2-1에서 이보람이 아우리의 공격을 막아내 3-1로 앞서갔고 임효숙의 가로막기와 밀라의 강타가 고비마다 터지면서 3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하고 뒷심에서 현대건설을 눌렀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해결사' 안젤코(21득점)를 앞세운 2위 삼성화재가 4위 LIG손해보험을 3-0(25-14, 25-21, 25-19)으로 완파하고 1위 현대캐피탈에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백어택 8개, 서브 에이스 3개 등을 올린 안젤코는 가로막기(2개)가 1개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3위 대한항공(10승6패)과 플레이오프 막차 싸움 중인 LIG손보는 8승8패로 승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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