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취임 선서를 다시 했습니다. 어제 취임식장 선서에서는 앞 뒤 단어를 바꿔 말해, 위헌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취임 선서를 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멈칫합니다.
<녹취> 로버츠(미 대법원장) :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나는..."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라고 선창했지만 헌법에는 '성실히'의 위치가 '미국 대통령직'을 이란 단어의 앞에 오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게 문제가 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다시 선서를 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나는 성실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정확한 선서의 증인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이었습니다.
<녹취>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대법원장의 실수를 꼬집었습니다.
<녹취> 바이든(미국 부통령) : "나도 로버츠 대법원장만큼 기억력이 신통치 않거든요."
재선서까지는 필요없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집권 초기 위헌 시비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헌법준수의 모범을 보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