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부부 ‘깨가 쏟아지는’ 선수촌 일기

입력 2009.01.22 (21:58)

수정 2009.01.22 (21:59)

<앵커 멘트>

부부가 선수촌에서 생활을 같이한다면 과연 어떨까요?

양궁 금메달 부부 1호인 박성현-박경모가 세계선수권 출전 준비를 위해 훈련에 한창인데요.

송전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주로 훈련장으로 갈 때와 휴식시간.

짬짬이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주변의 눈이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녹취> 박성현·박경모(부부) : "부부인데 어때..."

때문에 전화통화와 인터넷 메신저로 못다한 이야기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 박성현 (양궁 국가 대표) : "조심스럽고 모범이 되야 한다는 생각."

같은 공간에 있지만, 훈련 기간 동안에 숙소도 따로, 훈련도 각각. 주말 부부와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박경모(양궁 국가 대표) : "힘들죠, 같이 있고 싶은데 못그러니까."

두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12월 부부가 됐습니다.

신혼 단꿈에 젖어 있을 시기에 선수촌 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않지만 서로의 존재는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박경모(양궁 국가 대표) : "될 수 있으면 붙어있어야 되요. 나가면 못보잖아요."

<인터뷰> 박성현(양궁 국가 대표) : "2009년이라도 세계대회 같이 나가게."

박성현-박경모 부부의 올해 목표는 세계선수권 동반 금메달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국내 선발전의 벽을 넘어, 이제는 부부의 모습으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전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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