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거창 여행’ 생생체험 해봐요

입력 2009.01.23 (09:04)

수정 2009.01.23 (13:34)

<앵커 멘트>

건강 생각해서 요즘 커피보다는 생과일 주스를 많이 찾게 되는데 딸기 주스가 상큼한 게 참 좋더라고요.

딸기는 주스로 마셔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딸기를 직접 따서 먹는다면 그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태의경 아나운서, 그런데 요즘 딸기 따는 체험이 딸기만 따는 게 아니라면서요?

딸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경남 거창에선 요즘 마을 곳곳에서 딸기 체험이 한창인데요, 시골 마을이다 보니, 도시에선 하기 힘든 재미난 체험거리도 가득합니다.

뒷산에선 토끼몰이도 한판 신나게 즐길 수가 있고요, 간식으로는, 달콤한 강정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마을마다 체험거리도 조금씩 다릅니다. 동화 속 얼음 세상과도 같이 꾸며진 한 마을에서는, 봅슬레이처럼 신나는 얼음썰매도 즐길 수가 있는데요, 온가족이 추위도 잊고 뛰놀 수 있는 곳, 경남 거창으로 가보시죠.

<리포트>

경남 거창의 한 딸기 농장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딸기 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빨갛고 큼직한 딸기들... 정말 탐스럽게 열렸죠.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는 딸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가 제일 맛이 좋습니다.

잘 따는 요령도,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딸기를 딸 때는 손가락 사이로 딸기를 넣어 주세요. 살짝만 젖히면 딸기가 톡 떨어져요."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 딸기라 따서 바로 맛볼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들 부지런히 따서 딸기 상자에 담으랴 또 틈틈이 입에 넣으랴 정말 바쁩니다.

<인터뷰> 오미란(울산시 학성동) : "딸기 따는 건 도시에서는 할 수가 없잖아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생생한 체험이 되니까..."

딸기만 따고 가기 섭섭하다면, 토끼몰이 한 판 어떨까요!

이것도 요령이 있습니다.

<녹취> “토끼 귀를 잡고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받쳐요. 알겠죠?”

토끼 한 마리 잡겠다고 열심히 쫓아다녀보는데요, 잡으려면 쏙~ 빠지는 토끼...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토끼도 지칠 무렵에야, 한 마리 잡고 신난 아이...

귀 잡고, 엉덩이 받치고..폼도 아주 제대로입니다.

그런데 이 토끼, 굉장히 불편해 보이죠.

아들이 받는데 무서워 진땀빼고 어디 손가락 두 개로 토끼가 들리나요. 잡는 폼이 엉성하니, 다 잡은 토끼, 놓치고 맙니다.

어느새 여기저기서 토끼 한 마리씩 안고, 쓰다듬고~ 기념 촬영도 빼놓지 않는데요, 아직까지도 토끼를 무서워하는 아이도, 결국엔 용기를 내봅니다.

<녹취>"잡고 안아!” "바짝 안으라고요?”

엉겁결에 안아버렸죠. 안고나니 신났습니다. 이래서 체험교육이 좋은 거겠죠.

이번엔, 맛있는 체험입니다.

해바라기씨 강정 만들깁니다.

쌀 뻥튀기에 해바라기씨를 섞고요, 물엿을 넣어 잘 비벼준 다음, 틀에 붓고 손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중간 중간 손에 붙은 뻥튀기 떼어 먹느라도 바쁜데요, 손으로 눌러 담고 밀대로 꼼꼼하게 펴준 다음, 틀을 뒤집어서 하나씩 밀어내니 달콤한 강정이 완성됐죠.

<인터뷰> 서주연(울산시 삼산동) : “강정 만들어본지 10~20년 된 거 같은데, 오랜만에 해보니까 재미있고, 가족들과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반나절 체험 코스, 2만 원 정도의 비용이면, 푸짐한 점심 뷔페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의 황금원숭이 마을에서도, 딸기 체험은 물론, 환상적인 겨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얼음으로 만든 에펠탑에, 독립문 또 현재 복원중인 숭례문까지 화려한 얼음조각 작품들도 볼 수 있고요, 마치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풍경이죠~ 환상적인 얼음동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푸른 대나무 잎과, 투명한 얼음과의 조화가 아주 멋스럽죠?

<인터뷰> 권주연(초등학교 2학년) : "이건 가짜인데 진짜 동굴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요."

추억의 나무썰매를 타고 신나게 얼음판을 달릴 수도 있습니다.

질주하는 아빠 등에 매달린 아이들도 신이 났는데요,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태우자니 속도는 안 나고 힘만 들죠.

그래서 등장한 아이디어! 뒤로 넓은 플라스틱 썰매를 매달아 멋지게 질주하는 아빠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호(경남 거제시 고현동) : "전 이제 집에 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타고 있는 겁니다. 이가 영 말을 안 듣습니다. 재미가 아니고 이제 완전 운동입니다."

힘 안 들이고 탈 수 있는 썰매도 있습니다.

기다란 줄만 봐도 기대가 되는데요, 바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입니다.

길이가 60m나 된다니, 마치 봅슬레이를 즐기는 듯 신나겠죠.

<인터뷰> 박정환(경남 창원시 신월동) : “참 즐겁네요. 시원하고 굉장히 상쾌해요!”

추위도 잊고 실컷 놀다 보면 추억의 군고구마 통이 등장합니다.

따끈따끈 노~랗게 구워진 군고구마,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녹취> “진짜 맛있어요!”

정겨운 시골인심에, 군고구마는 공짜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난 농촌 체험과 딸기 체험은 인근 가남마을, 서변마을까지 총 네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학 맞은 아이들 데리고 거창 나들이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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