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 대표 “회사 차원 불법 행위 없었다”

입력 2009.0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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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소속사인 싸이더스HQ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가운데 싸이더스HQ의 정모 대표가 22일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를 포함한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일에서 "사건의 이유와 전후 사정이 어찌됐든 바람직하지 않은 사유로 우리 회사가 언론에 오르내리며 회사의 이미지와 여러분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것은 대표이사인 제가 부덕하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자책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언론을 통해 보도된 추측과 일부 과장된 내용은 실질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닌 회사 일부 직원에 의한 문자 확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정대표는 "2007년 11월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일부 직원에 의한 두세 차례의 문자 확인이 있었을 뿐 실제 휴대전화의 복제를 통한 도ㆍ감청이나 1년여에 걸친 사생활 감시, 더욱이 저를 포함한 회사 차원에서 사전에 계획되고 조직적인 불법 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우리의 소속 연기자의 이적을 우려해 외부와의 접촉을 감시하고 이탈을 막기 위한 회사 차원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더더욱 사실과 다르며 음해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문제된 것 이외에 어떠한 문자 확인 등의 일은 전혀 없었음을 자신있게 확인해드린다. 이러한 사실은 앞으로 경찰의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1년 전부터 복제되고 있었고 이에 소속사가 관련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이라고 밝혔다. 22일에는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소속사에 복제해 준 혐의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씨를 구속했고, 정모 대표는 28일께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10여 년 매니지먼트 사업을 해오면서 소속 연예인의 관리와 재계약에 대한 저의 일관된 신념과 철학은 옆에서 지켜봐주신 여러분이기에 더욱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작금의 불미스러운 사안들을 마무리하고 우리가 다같이 새출발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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