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의자 강씨의 범행, 이게 끝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씨의 첫번째 부인은 실종됐고, 네번째 부인과 장모는 의문의 화재로 숨졌습니다.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강 씨 집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이 불로 강 씨의 네번 째 부인과 장모가 숨졌지만, 강 씨는 아들과 무사히 빠져나와 의혹을 샀습니다.
<녹취>2005년 화재 당시 출동 소방관: "지금 생각해보니까, 약간 미심쩍은 부분이 보이는 것도 있어요. 불났는데 옆방에 부인, 장모가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불난 걸 왜 알리지 않았나 싶은 것도 있고요."
부인 명의로 4개의 보험을 든 강 씨는 이 불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인터뷰>나원오(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운전자 상해보험하고 종합보험 2가지가 (화재) 사고 직전에 가입을 했습니다."
경찰은 또 8년 전 강 씨와 이혼한 첫번째 부인이 지난 2003년 실종된 뒤 지금껏 소식이 끊긴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강 씨의 평소 언행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녹취>피의자 강씨 동료: "지인 자기는 일해서는 먹고 살 수가 없고, 여자에게 사기쳐서 먹고 사는 게 특기이고 취미이고 자신이 있다고..."
경찰은 강 씨가 여대생 사체를 유기한 장소가 2년전 37살 박모 여인이 실종 이후 암매장된 채 발견된 곳 주변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군포 주변 부녀자 5명 연쇄 실종사건을 강 씨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