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용산 참사·2월 임시국회 격돌 예고

입력 2009.01.28 (12:53)

<앵커 멘트>

정치권은 용산 참사와 2월 임시 국회를 두고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야가 만나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협의할 예정인데, 견해차가 커 보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검찰이 용산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중립적인 검찰이 조사해 진상을 밝힌 뒤 책임 소재를 논하는게 순서라고 했고, 홍준표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특검 주장이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도록 당당하게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 조사 역시, 국회가 사정 기관보다 먼저 조사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검찰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소환을 미루는 것부터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한 특검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대표는 지금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용산 참사는 2월임시국회에까지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야당은 원세훈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아예 거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최대한 빨리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끝내고 법안 처리를 서두른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교섭단체 수석부대표들이 오늘 오후 만날 예정이지만, 쉽게 의사 일정에 합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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