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설 연휴도 ‘훈련 삼매경’

입력 2009.01.28 (13:57)

수정 2009.01.28 (13:58)

지난 10일부터 2주 동안 제주도에서 힘겨운 전지훈련을 끝내고 이란 원정에 나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설연휴는 어땠을까. 대부분 휴식에 '올인'했지만 개인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2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한 대표팀 재소집 훈련에 가장 먼저 도착한 '맏형' 이운재(수원)는 설연휴를 강타한 폭설과 지난해 11월 태어난 막내아들 때문에 귀성을 포기하고 용인시 기흥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이운재는 "셋째가 너무 어리고 눈까지 많이 와서 도저히 차를 타고 고향인 청주까지 갈 수가 없었다"라며 "대신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대표팀 '막내' 기성용(서울)은 개인훈련으로 이란 원정을 대비했다. 그는 "설에 집에도 못 갔다. 대신 FC서울 훈련장에서 형들과 함께 운동을 했다"라며 끝없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기성용뿐 아니라 대부분 선수도 휴식과 개인 운동을 병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썼다.
지난 2주 동안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끌어올린 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다시 시작할 생존경쟁의 출발점이어서다.
골잡이 이근호(대구)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좋은 훈련을 치르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정은 항상 힘들다. 그런 점을 감안해 준비를 잘해왔다"라며 나름대로 알찼던(?) 휴식기간을 되돌아봤다.
이밖에 오른쪽 풀백으로 오범석(사마라), 이영표(도르트문트), 김창수(부산) 등과 자리다툼을 펼쳐야 하는 최효진(포항)도 "항상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많아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며 편하지만은 않았던 설연휴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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