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한국으로 겨울관광을 떠나는 동남아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입국을 거절당하는 바람에 동남아 현지에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던 시리야콘 씨는 최근 인천 공항에서 방문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절당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한국인 남성과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시리야콘(태국 예비 신부) : "아무 설명없이 태국으로 가라고 했어요."
한국인 예비 남편이 직접 공항 이민국에 전화를 걸어 방문 목적을 설명했지만,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시리야콘(태국 예비 신부) : "남편이 설명해도 소용없었어요."
이렇게 관광이나 사업, 친지 방문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려는 동남아 여행객들 가운데 연간 만 여명이 인천공항 심사대에서 입국을 거절당하고 있습니다.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불법 취업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광객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폴 등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겨울 관광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한 달 평균 10 만명이 넘습니다.
<녹취>관광공사 지사장 :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로 모객에 타격 크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