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장외 투쟁”…여당, “국민 배신”

입력 2009.02.02 (06:51)

<앵커 멘트>

민주당 등 야당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용산 참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공당의 장외투쟁은 국민 배신행위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등 야당의 지도부들이 쇠고기 촛불 집회 이후 6개월 만에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민단체와 함께 개최한 용산사고 희생자 추모 집횝니다.

주최 측은 용산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대통령이 사과해야 될 거 아닌가. 아무 말씀 없다. 장관은 외면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엠비 악법 저지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MB 악법이 뭔가? 재벌에게 은행주고 방송주고 모든 걸 다 털어서 그 사람들 곳간 채워주고...."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빚어져 일부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장외투쟁은 국회를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야당이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불행을 호재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툭하면 국회밖으로 나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좀 더 성숙해져야합니다."

이번 주말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경우 용산 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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