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호순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화재 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방화라는 의혹이 짙은데요.
유가족들이 오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문의 화재로 강호순의 부인과 장모가 숨진 2005년, (아도) 사망현장인 안방은 물론 거실과 부엌 등 집안이 대부분 불에 탔는데 강호순이 잠잤던 작은 방만 멀쩡합니다.
유가족들이 강호순의 방화로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녹취>유가족 : "방범창이 그 자식이 자는 방은 못이 빠져있었어요.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못이 2개 정도 벌려 있었고 쉽게 탈출할 수 있게..."
당시 수사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안방만 문이 열려있던 걸로 기억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천(안산경찰서) : " 문을 열고 자 방안으로 연기가 쉽게 들어가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
화재발생 직전에 보험에 가입하고 혼인신고 한것은 물론, 술을 거의 안하던 강호순이 그날 따라 부인과 장모에게 술을 권한 것도 의심스럽다, 술을 먹여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유가족 : "화재 나던 날 밤에 맥주 3병을 들고 왔나봐요."
강호순은 오늘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강호순 : "(부인과 싸우지 않았나?) 안싸웠습니다. (불이 왜났나?) 모르겠습니다."
당시 화재에 대해 유가족들은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지만 경찰은 화재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