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신발 투척’ 봉변…중국 발끈

입력 2009.02.03 (21:53)

<앵커 멘트>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신발에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중국은 발끈했단 겁니다.

우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설을 시작하는 순간, 청중석이 소란스러워집니다.

<녹취> 시위 청년

소리를 지르던 서양인 청년이 벌떡 일어서더니 신발을 던집니다.

신발은 원총리 1m 옆 단상에 떨어졌습니다.

원 총리는 머뭇거리다 청년이 끌려나간 뒤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 "이런 비열한 행동으로는 중국과 영국, 양국 국민의 우정을 가로막지 못합니다."

중국정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장위(중국외교부 대변인) : "영국의 경찰들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같은 행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없으며 중국과 영국간의 발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영국 경찰은 이 청년을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유럽 5개국 순방은 끊이지 않는 티베트 독립 시위와 신발 투척 등으로 편치 않았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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