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입력 2009.02.04 (15:50)

수정 2009.02.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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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연택 체육회장은 4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5차 결산 이사회를 마치고 나서 "이제는 체육선진화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본다"고 말한 뒤 "토대를 구축하고 명예롭게 회장직을 다하게 돼서 기쁘고 애초 공약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그동안 나의 거취를 놓고 일각에서는 공약을 어기고 재출마할 것이다. 또 일부는 체육발전을 위해 더 맡아달라는 등 고마운 격려와 우려가 있었지만 체육인은 룰을 지키며 약속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뒤 "며칠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기 회장 선거에 나오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19일 오전 11시 워커힐호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국체육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게 됐다.
지난해 5월 김정길 전 회장의 사퇴로 인한 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이연택 회장은 당선 직후 "마지막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9개월간 체육회를 잘 이끈 뒤 후배 지도자에게 체육회를 넘겨주는 데 온몸을 다하겠다"며 연임하지 않을 뜻을 일찌감치 밝혔었다.
이연택 회장은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오르는데 기여했고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기공식을 하고 새로운 선수촌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정기 대의원총회가 결정됨에 따라 체육회는 5일 회장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게 됐다.
후보등록은 14일까지이며 대의원총회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득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앞서 이연택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체육회는 체육단체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정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으나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분리-통합을 체육인들 뜻에 따르고, 체육회장 선거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견해를 밝혀 오랜 갈등이 해소됐었다.
한편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대한바둑협회를 정가맹으로 승인했고 대한카바디협회는 준가맹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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