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내일쯤 발사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했던 함경북도 무수단리입니다.
발사대로 보이는 시설과 그 앞에 넓직한 발사장이 눈에 띄고, 서쪽으로는 미사일 부품을 조립하는 공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열차와 차량으로 운반하고 있는 미사일 부품이 내일쯤 무수단리에 도착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목적지가 무수단리인 점에 볼 때,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립과 연료 주입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실제 발사까지는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는 분석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이달 말부터, 한·미 정상회동과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가 예상되는 4월까지가 고비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녹취>이철우(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 : "김정일 위원장을 국방 위원장으로 재추대하면서 시위용으로 한 번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미사일 카드는 미 본토를 위협하는 가능성을 부각시켜, 오바마 행정부가 직접 대화에 빨리 나오도록 압박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임수호(삼성경제 연구소 수석연구원) : "대포동 2호를 쏠 수 있다는 암시를 보내는 것은, 핵 무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뒤 처음으로, 미사일 관련 기술을 거래한 혐의로 북한의 3개 회사에 제재 조치를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