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 가뭄으로 밀값 폭등 우려”

입력 2009.02.06 (06:53)

<앵커 멘트>

중국의 주요 밀 생산지인 중북부 지역에 극심한 겨울 가뭄이 100일 넘게 이어지면서 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밀 생산량의 16%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생산량 감소는 국제적인 밀값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밭 곳곳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이미 굳어버린 땅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입니다

허베이와 산둥 등 중국 중북부 8개 성에 100일 넘게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밀 재배 면적의 43%에 달하는 백40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주민 370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가축 185만 마리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허난성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의 강수량이 11 밀리미터로 예년의 20%에 불과합니다

<녹취>예쩐친(중국 농업부 주임): "가을에 이어 겨울도 건조했고 일부 지역은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특별 대책을 지시했고 농업부는 1급 응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가뭄으로 밀 생산량이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이자 전세계 밀의 16%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밀 생산량 감소는 국제적인 밀값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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