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열풍’ 성형수술 사고…왜 빈발하나?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05)

<앵커 멘트>

얼짱,몸짱 열풍으로 갈수록 성형수술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과도한 기대, 의사들의 과당 경쟁, 응급시설 부족이 원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성형외과 의원은 7백여 곳, 성형수술을 하는 다른 과 의사들을 합치면 천여 군데가 넘습니다.

몸짱, 얼짱 열풍과 맞물려 성형수술이 급증하다 보니 사고도 그만큼 많습니다.

우선은 성형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희(성형외과 전문의) : "성형수술도 수술인데, 환자들이 조금만 째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전에 충분한 검사와 컨디션 체크가 잘되지 않아서 사고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성형수술이 주로 작은 의원급에서 이뤄지다 보니 응급상황이 생기면 대처하기 힘든 것도 성형사고 급증의 한 원인입니다.

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성형외과 의원 710곳 가운데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곳은 10군데에 불과합니다. 심장마비 때 쓰이는 심장충격기를 갖춘 곳도 두 군데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마취사고 등이 발생해도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형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의사들 간의 과당 경쟁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섭(성형외과 전문의) : "무리한 수술을 요구할 경우 의사들 입장에서 거절하기 어렵고 일어나지도 않은 부작용을 자세히 설명하기가 좀 어려워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최소한 마취과 의사가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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