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경기부양법 곧 표결…‘진통’ 거듭

입력 2009.02.07 (07:28)

<앵커 멘트>

최악의 고용 지표가 발표됐지만 미국상원의 경기부양법 처리는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중 처리를 재시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양당의 현격한 입장 차에 전 대선후보들까지 비난전에 가세해 통과가 되더라도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법안 통과를 자신하며 오늘중 법안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법안 절충작업이 진전을 이룬 만큼, 더 이상 법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오늘 발표된 최악의 고용지표를 거론하며, 더 이상의 지연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수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고있는 상황에서 법안 지연은 무책임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이젠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민주당만의 일방적인 법안이라며 강행 처리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대선후보인 매케인 의원은 현 법안은 경기부양법이 아닌 재정지출법안임이 분명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녹취> 매케인(미국 상원의원/전 대선후보) : "국민이 원하는 초당적 합의 법안이 아닙니다. 물론 실업률이 7.6%지만, 국민은 양당이 함께 만나 합의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상원의 의석 분포상 공화당측의 의사 방해가 가능한 상황에서, 관건은 중도파 모임에 참석중인 공화당 의원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당의 중도파 의원들은 경기 부양규모를 천억 달러 가량 삭감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부양 법안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 여론이 갈수록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 공방에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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