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사고 급증 이유는?

입력 2009.02.07 (08:11)

<앵커 멘트>

최근 성형수술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성형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과 응급 시설 부족 등이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성형외과 의원은 7백여 곳, 성형수술을 하는 다른 과 의사들을 합치면 천여 군데가 넘습니다.

몸짱, 얼짱 열풍과 맞물려 성형수술이 급증하다 보니 성형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희(성형외과 전문의) : "성형수술도 수술인데, 환자들이 조금만 째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전에 충분한 검사와 컨디션 체크가 잘되지 않아서 사고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성형수술이 주로 작은 의원급에서 이뤄지다 보니 응급상황이 생기면 대처하기 힘든 것도 성형사고 급증의 한 원인입니다.

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성형외과 의원 710곳 가운데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곳은 10군데에 불과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멈췄을 때 쓰이는 심장충격기를 갖춘 곳도 두 군데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마취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수가 많다 보니 의사들 간의 과다한 경쟁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섭(성형외과 전문의) : "무리한 수술을 요구할 경우 의사들 입장에서 거절하기 어렵고 일어나지도 않은 부작용을 자세히 설명하기가 좀 어려워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꺼번에 여러 곳을 수술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