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폭력’ 또 책임 공방

입력 2009.02.07 (08:11)

수정 2009.02.07 (08:31)

<앵커 멘트>

어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열려 박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이 지난 12월 FTA 비준안 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이자리에서 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이 상대방 탓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소속 박진 외통위원장이 먼저 지난 12월 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박진(외통위원장)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상임위 운영을 책임진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단독상정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원천 봉쇄한 한나라당이 사태의 원인이라 강조했고 자유선진당 간사인 박선영 의원도 소속 의원을 막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간사인 김충환 의원은 질서유지권을 따르지 않은 민주당이 문제였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장의 사과가 미흡한데다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이미경(민주당 의원) : "어떻게 이것을 사과라 할 수 있나... 이유 여하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하는 것."

이처럼 또 다시 여야 책임공방이 시작되자 결국 박진 위원장이 모든 책임은 위원장에 있다며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국민에게 사과하자며 50일만에 열린 전체 회의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예정보다 50 분이나 늦게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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