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EU, ‘바이 아메리카’ WTO 제소 경고 外

입력 2009.02.08 (07:59)

'바이 아메리카' 미국이 철강 등 주요 제품을 미국산만 쓰도록 하는 정책에 대해 유럽연합이 무역 전쟁을 경고했습니다.

세계적인 반발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보호무역 주의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바이 아메리카' 조항은 미 상원이 철강 뿐 아니라 모든 자재로 확대 적용하려고 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담긴 이 조항이 상원에서 그대로 통과된다면 세계 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슈타인마이어(독일외무장관):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경제는 자유 무역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보호 무역은 잘못된 길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무역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의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항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지금같은 시기에 바이 아메리카 조항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무역 전쟁의 잠재적 원인이 될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 상원은 국제적 합의에 부응하는 범위 내에서 적용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철강 업계와 일부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 아직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오바마 핵심 인사 2명, 탈세 문제로 낙마


오바마 미국 새 행정부의 핵심 인사 2명이 탈세 문제로 또 낙마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톰 대슐 보건 장관 지명자의 지명 철회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려온 대슐 지명자는 후보 검증 과정에서 세금 12만 달러를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톰 대슐(보건 장관 지명자)

오바마 새 정부에서 중도 하차한 핵심 인사는 리처드슨 전 상무장관 지명자를 포함해 3명으로 늘었습니다.


원자바오, 영국서 신발 투척 봉변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영국에서 지난해 부시 전 미국 대통령처럼 신발 봉변을 당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설 도중에 청중석에서 신발이 날아왔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는 순간,

<녹취>시위 청년(원자바오 얼굴에 소리만)

신발은 원총리 1m 앞 단상에 떨어졌습니다.

머뭇거리던 원 총리는 청년이 끌려나간 뒤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녹취>원자바오(중국 총리): "이런 비열한 행동으로는 중국과 영국, 양국 국민의 우정을 가로막지 못합니다."

중국정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케냐 최악의 유조차 화재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상 최악의 유조차 화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유조차가 전복되자 주민들이 공짜 기름을 얻으려고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주민들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녹취>몰로(지역 주민): "사람들이 이번처럼 불길에 휩싸인 것은 처음입니다.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이 사고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2백 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드투데이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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