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지휘자…유럽 3인방 등극

입력 2009.02.08 (21:34)

수정 2009.02.08 (21:58)

<앵커 멘트>

유럽음악계의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지휘자 3명 가운데 한명으로 한국인 여성지휘자, 성시연 씨가 선정됐습니다.

여성은 지휘자가 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유럽 음악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음악계의 내일을 열어갈 젊은 지휘자 3명이, 최종 선발된 자리..

이 긴장된 무대에, 한국인 여성 지휘자 성시연 씨가 섰습니다.

지휘봉을 잡는 순간 여성임을 잊는다는 그녀가, 피아노 연주자에서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건 7년 전, 구스타프 말러 콩쿠르에 입상해 유럽 음악인들을 놀라게 했고 보스턴-심포니 137년 역사상 첫 여성 副지휘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페터 귈케(음악 교수) : "믿기 힘든 음악적 재능을 지녔습니다. 오케스트라 지휘 실력도 뛰어납니다."

여성은 지휘자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카라얀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지휘자의 세계에서, 여성이 드물었던 것도 현실입니다.

성 씨는 이 통념을 깨면서 한국 음악계의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성시연(한국인 여성 지휘자) : "내가 정말 거기에 대한 큰 비전이 있다면 그 꿈을 위해서 자기가, 여성이라는 그거 하나 때문에 꿈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선 2위로 입상했지만 다음엔, 정상에 등극한다는 목푭니다.

이름 석자만 보면, 全세계의 음악팬들이 몰려들 수 있는 그런 지휘자가 되는 게, 그녀의 꿈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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