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갈등 속 대화 모색

입력 2009.02.09 (07:16)

<앵커 멘트>

미국의 부시 정부 말기부터 제기된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 추진 등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새롭게 대화를 모색하기로 해 화해 국면이 조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 추진에 대해 종전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바노프 부총리는 미국이 폴란드에 요격미사일, 체코에 레이더기지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폴란드 인근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바노프(러시아 부총리) : "(폴란드 인근) 칼리닌그라드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배치는 확실히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바이든 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의 잠재적 위협 때문에 미사일 방어망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바이든(미국 부통령) : "증대되고 있는 이란의 잠재적 위협 때문에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 사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부시 행정부와 다른 점은 기술적으로 입증되고 비용이 경제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러시아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점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오바마 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바이든(미국 부통령) : "오바마 대통령식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새롭게 판을 짜는 단추를 눌러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는 잇따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키르기스스탄의 미국 공군기지 폐쇄 결정에 러시아의 개입설이 제기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